
날씨가 선선해지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끊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모기가 줄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시기가 가장 위험합니다.
늦가을에 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면 유충이 겨울 동안 자랍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예방약을 먹이고 겨울에서 봄까지 4~5개월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늦가을에 감염된 유충은 봄이 되면 L4 단계나 미성숙 사상충 형태로 자랍니다. L4 단계에서는 예방약 성분이 유충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상충약을 먹였는데도 감염되었다는 사례는 대개 이런 경우입니다. 여름에만 꼬박꼬박 먹이던 보호자가 가장 많이 겪는 패턴입니다.
실내 난방도 변수입니다. 기온이 따뜻한 실내에서는 겨울에도 모기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베란다나 보일러실에 월동 모기가 숨어 있다면 12월에도 감염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심장사상충학회는 사계절 내내 예방을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겨울에도 실내외에서 모기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1년 내내 예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매달 같은 날짜에 투약하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제품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 하트세이버, 하트가드가 대표적입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외부기생충까지 함께 예방합니다. 하트가드와 하트세이버는 심장사상충 예방에 집중된 제품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병원과 체중에 따라 다르므로 방문 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예방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순서가 중요합니다. 투약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심장사상충 검사부터 받아야 합니다. 이미 성충이 있는 상태에서 예방약을 쓰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 없이 바로 먹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몇 달 공백이 있었다면 병원 검사부터 받아야 합니다.
10월은 광견병 예방접종을 같이 챙기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매년 가을이면 일부 지자체가 지정 동물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합니다. 거주 지역 보건소나 시청 홈페이지에서 가을철 접종 일정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은 여름 한철 챙기는 숙제가 아닙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사계절 내내 지키는 루틴이어야 합니다. 예방약은 매달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먹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 집 아이는 마지막 투약이 언제였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고양이도 심장사상충 예방이 꼭 필요한가요?
A. 심장사상충증은 모기를 매개로 개와 고양이에게 전파되는 질병입니다. 고양이도 예방 대상입니다. 다만 고양이는 성충 감염 시 치료법이 제한적이라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정확한 치료법은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한두 달 빼먹었는데 바로 다시 먹여도 되나요?
A. 한두 달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백기가 있었다면 임의로 재투약하지 말고 병원에서 감염 여부부터 검사받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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