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자취요리, 한 판 7,432원 시대 — 하나도 안 버리고 나흘 반찬 끝내는 법

계란 자취요리, 한 판 7,432원 시대 — 하나도 안 버리고 나흘 반찬 끝내는 법

계란 한 판 값이 또 올랐다는 얘기, 요즘 장 볼 때마다 체감하실 겁니다. 특란 30구 기준 달걀 1판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지난 2월 6561원에서 지난달 7432원으로 13.3%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보다 더 비싸게 파는 곳도 흔합니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명확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지난해 11월 이후 산란계가 1천100만 마리 넘게 살처분되면서 가격이 뛴 것입니다. 닭을 새로 들여와도 알을 낳기까지 시간이 걸리니 공급이 당장 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정부도 수입란 카드를 꺼냈습니다. 태국산 달걀은 한 판에 5,890원으로 국내산 달걀 가격의 70% 수준이고, 한 명당 두 판씩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사는 집에서 한 판(30구)은 여전히 많은 양입니다. 계란 하나 가격을 계산해보면 7,432원짜리 판은 개당 약 248원, 태국산 5,890원짜리는 개당 약 196원입니다. 1인 가구라면 가격 차이보다 "다 쓸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30구 대신 10구를 사야 하는 이유

자취생이 계란을 살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싸다고 30구 사기'입니다. 계란은 산란 후 시간이 지날수록 기포실이 커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는데, 혼자서는 30구를 2~3주 안에 다 먹기 어렵습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10구, 15구짜리를 2주 단위로 사는 편이 버리는 계란 없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보관할 때는 냉장고 문 쪽이 아니라 안쪽 선반에 두세요.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를 겪으면 신선도가 더 빨리 떨어집니다.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둥근 부분을 위로 놓으면 공기주머니가 위쪽에 자리 잡아 노른자가 중앙에 오래 머뭅니다.

신선도가 헷갈리면 물 테스트를 해보세요. 찬물에 계란을 넣었을 때 바닥에 눕는 건 신선한 상태, 비스듬히 서면 2주 정도 지난 것, 물 위로 뜨면 먹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계란 6개로 나흘 반찬 끝내는 법

첫째 날은 계란장입니다. 계란 4개를 반숙(끓는 물에 6분 30초)으로 삶아 껍질을 까고, 진간장 4큰술·물 4큰술·설탕 1큰술·다진마늘 반 큰술을 섞은 양념에 하루 재웁니다. 냉장 보관하면 4~5일간 밥반찬이 됩니다.

둘째 날은 계란찜입니다. 남은 계란 2개를 풀어 물 1.5배를 섞고 소금 약간, 다진 파 조금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 뒤적인 뒤 다시 1분 돌리면 끝입니다. 프라이팬보다 설거지가 적고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셋째 날은 계란 하나로 볶음밥에 섞어 씁니다. 찬밥에 계란 하나, 김치나 대파 한 줌을 넣고 볶으면 한 끼가 완성됩니다. 넷째 날은 계란장 국물을 활용한 계란장 비빔밥으로 마무리하면 계란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쓰게 됩니다.

단백질 가성비로 보면 계란은 여전히 저렴한 축에 듭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계란 1개(약 248원)에 단백질 약 6g이 들어있어, g당 단가는 다른 단백질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가격이 올랐다고 아예 빼기보다 양을 줄이고 보관을 제대로 하는 쪽이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계란값이 안정되려면 산란계가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 시점은 언제쯤일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계란 유통기한은 보통 얼마나 되나요?
A. 냉장 보관 기준 산란일로부터 약 30~45일 정도입니다. 구매 시 포장지에 적힌 산란일을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Q. 계란은 상온에 둬도 되나요?
A. 구입 직후부터 냉장 보관한 계란은 상온에 두면 결로가 생겨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계속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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