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가 전기장판 위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한 자리에만 누워 있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온화상이 왜 생기는지, 또 어떻게 예방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보통 화상이라고 하면 뜨거운 물이나 불에 닿았을 때 생기는 걸 떠올립니다. 하지만 낮은 온도(40~44도)에 장시간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화상을 저온화상이라고 부릅니다.
고양이가 44도 정도 온도에서 서너 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 있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46도 정도라면 1시간 만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온도지만, 이 정도 시간이면 피부 손상이 시작됩니다.
개와 고양이 모두 비슷한 이유로 위험합니다. 고온은 위험하다고 느껴 동물이 빠르게 발을 뗍니다. 하지만 전기장판처럼 미지근한 온도에서는 뜨거움을 느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모른 채 한 자세로 계속 누워 있다가 피부가 상합니다.
특히 강아지는 신체 구조상 더 취약한 부위가 있습니다. 등보다 배 쪽에 털이 적어 열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배를 깔고 눕는 자세를 좋아하는 강아지라면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화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가 나뉩니다. 1도는 피부 표층만 손상돼 발적, 수포, 통증이 나타납니다. 2도는 조직 부종과 염증을 동반해 넓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3도는 피부 전층이 파괴돼 갈색으로 변하고 털이 쉽게 빠집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금세 단계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의심해볼 증상도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소리를 지르거나 평소와 다른 자세로 앉는다면 살펴봐야 합니다. 쓰다듬었을 때 유난히 아파하는 곳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털을 헤쳤을 때 피부가 두껍거나 벗겨진 부분이 있다면 저온화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한 부위만 계속 핥는 행동도 신호가 됩니다.
예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전기장판 위에는 담요를 깔아 피부가 열원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온도는 38도 이하로 설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3시간 정도면 저온화상 위험이 커지기 시작하므로, 그 전에 끄거나 자리를 옮겨주는 게 좋습니다.
외출할 때도 전원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온열 매트를 끄고 나가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꼭 켜둬야 한다면 3시간 정도로 타이머를 설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면 40도 이상으로 높이지 않아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버튼을 잘못 눌러 온도가 올라갈 수도 있으니, 꺼져 있어도 플러그를 뽑아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미 화상이 의심된다면 집에서 함부로 처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화상은 피부 손상 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패혈증입니다. 분당의 한 동물병원 원장은 화상이 다른 질환보다 고통이 매우 심하다고 설명합니다. 방치하면 피부 괴사, 빈혈, 신부전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가을엔 전기장판 온도를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담요 한 장 더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저온화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 전용 온열 매트는 안전한가요?
A. 전용 제품이라도 저온화상 원리는 동일합니다. 구매 전에 온도가 40도를 넘지 않는지, 타이머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Q. 물집이 생겼는데 집에서 터뜨려도 되나요?
A. 집에서 물집을 터뜨리면 소독되지 않은 도구나 손 때문에 2차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받는 게 안전합니다.
Q. 보일러로 데운 바닥도 위험한가요?
A. 드물지만 난방으로 데운 바닥 때문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자리에 쿠션이나 두꺼운 천으로 만든 숨숨집을 두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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