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져도 진드기 걱정은 놓으면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참진드기 감시를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FTS 누적 환자는 2,345명, 사망자는 422명으로 치명률 18%에 이릅니다.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서귀포시의 40대 농업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숨졌습니다.
이 병은 사람만 걸리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감염되고, 보호자에게 다시 옮길 수 있습니다.
SFTS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반려견은 감염돼도 대부분 회복하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대증치료로 나은 사례가 많고, 아직 SFTS로 폐사한 강아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반려동물이 무증상으로 진드기를 집안까지 옮겨오는 경우입니다. 그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SFTS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건 산책 후 확인이 아니라 정기적인 예방약 투여입니다.
외출 시 풀숲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매달 구충제를 처방받아 투약하고, 정기 검진도 받아야 합니다.
그럼 시중 예방약 중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가장 많이 쓰는 세 가지, 넥스가드·브라벡토·프론트라인은 성분부터 다릅니다.
넥스가드와 브라벡토는 같은 이소옥사졸린 계열 약물입니다. 약리작용은 비슷하지만 체내 잔류 시간(반감기)이 달라 투여 간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넥스가드는 진드기와 벼룩 같은 외부기생충만 잡는 약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먹이며, 심장사상충은 예방하지 못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와 이름이 비슷해 다른 제품인 줄 모르고 잘못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라벡토는 투여 주기가 훨씬 깁니다. 브라벡토 플러스캣은 한 번 바르면 12주, 즉 3개월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1년에 4번만 투여해도 연중 예방이 가능합니다. 플루랄라너 성분이 진드기·벼룩·귀진드기는 물론 심장사상충과 회충까지 예방합니다.
넥스가드처럼 심장사상충약을 따로 챙길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강아지용 브라벡토 츄어블은 효과도 빠른 편입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투여 후 12시간 안에 진드기를 사멸시키고, 반려묘용 브라벡토 플러스캣은 투여 후 2일 안에 사멸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럼 프론트라인은 왜 아직도 쓰일까요. 매달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먹는 약이 걱정되거나 목욕을 자주 안 시킨다면 프론트라인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건강한 성견이고 편의성을 원하면 브라벡토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노령견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고양이 보호자라면 브라벡토 플러스캣의 안전 기준도 확인해두세요.
제조사에 따르면 생후 9주령, 체중 1.2kg 이상 새끼 고양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억 도스 이상 판매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렴하게 매달 챙기려면 프론트라인이나 넥스가드가 맞습니다.
3개월에 한 번으로 심장사상충까지 편하게 잡으려면 브라벡토를 고려하세요.
제품별 가격은 병원과 체중 구간마다 차이가 크니, 방문 전 미리 문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 우리 집 강아지 고양이, 마지막으로 예방약을 바른 게 언제인지 떠오르시나요?
자주 묻는 질문
Q. 실내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도 진드기 예방약이 필요한가요?
A. 네,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외출 후 옷이나 신발에 진드기를 묻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SFTS는 물린 상처가 아니어도 체액이나 혈액 접촉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묘라도 정기 예방을 권장하는 병원이 많습니다.
Q. 넥스가드를 먹였는데 심장사상충 예방도 되는 줄 알았어요, 괜찮을까요?
A. 아닙니다. 넥스가드는 외부기생충 전용이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따로 투여해야 합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심장사상충까지 커버하는 별개 제품이니 이름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Q. 진드기에 물린 걸 발견했는데 직접 떼도 되나요?
A. 무리하게 손으로 떼면 몸통만 떨어지고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을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하고, 필요하면 SFTS 검사도 받는 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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