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가 요즘 물을 자주 마신다면, 좋은 신호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본다는 건 신장이 이미 수분을 제대로 재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1단계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1.6mg/dL 미만인 상태로, 신장 기능의 66% 이상이 남아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는 겁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눈에 띄었다면 이미 2단계, 크레아티닌 수치가 1.6~2.8mg/dL 범위에 있으며 다음다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 혈액검사로는 이 초기 신호를 잡기 힘듭니다. 기존에 신장기능지표로 쓰였던 크레아티닌수치는 신장기능이 75% 이상 소실돼야 상승하는데 SDMA수치는 신장기능이 40% 소실된 시점부터 또는 이르면 25% 소실된 시점부터 상승 합니다. 즉 SDMA 검사 하나만 추가하면 다른 검사보다 훨씬 일찍 이상을 알아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챙겨야 할까요. SDMA 검사는 모든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지만, 특히 만 7세 이상의 고양이나 만성 질환 이력이 있는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검사 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검진 주기도 짧아져야 하는데, 보통 6살까지는 1년에 1번, 7살이 넘어가는 시점에는 6개월에 1번 정도 검진이 권유 됩니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 현실적인 숫자를 먼저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7세 이상 고양이가 SDMA를 포함한 정밀 건강검진을 받으면 이미 50~70만원의 건강검사 비용 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이 비용은 CT·초음파 등을 포함한 종합검진 기준이라, 혈액검사에 SDMA 항목만 추가하는 정도라면 훨씬 저렴하게 조기 발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정확한 항목별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므로 확인 필요).
물 마시는 양 외에 체중과 식욕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물을 마시는 양이 늘었거나, 식욕이 줄고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 신장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체중은 매달 같은 시간, 같은 저울로 재서 숫자로 기록해두면 미세한 변화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면 그 다음은 뭘 해야 할까요. 신부전 1기 말기라면 신장처방사료를 시작하는 것이 추천되는데, 신장처방식은 인의 함유가 낮고 고급 단백질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 입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사료를 갑자기 바꾸면 안 먹는 고양이도 많으니, 기존 사료에 처방식을 조금씩 섞어가며 1~2주에 걸쳐 비율을 늘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물그릇 개수를 늘리거나 정수기형 급수기를 놓아 음수량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것도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 우리 고양이가 7살을 넘겼다면, 다음 병원 방문 때 SDMA 검사 하나를 추가하는 게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 고양이는 신부전 걱정 안 해도 되나요?
A.
페르시안 고양이 같은 일부 품종은 신부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다낭성신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 있어
, 품종에 따라서는 나이와 무관하게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신부전이면 얼마나 살 수 있나요?
A. 단계에 따라 크게 다르고,
고양이 신장은 전체의 25%만 남아있어도 평생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고 알려져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로 수명을 상당히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다르므로 담당 수의사 판단이 우선입니다(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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