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폭등 자취요리 - 시금치 100g 2,000원 시대, 상추 대신 이걸로 바꾸세요

채소값 폭등 자취요리 - 시금치 100g 2,000원 시대, 상추 대신 이걸로 바꾸세요

지난달 마트 갔다가 시금치 한 봉지 가격 보고 놀란 분 많으실 겁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시금치 소매가격은 8월 7일 100g당 1978원입니다. 한 달 전보다 152.3% 급등한 수치입니다. 한 달 사이 가격이 두 배 반 뛴 셈입니다.

시금치만 오른 게 아닙니다. 다다기계통 오이는 10개당 5369원에서 8313원으로 54.8% 상승했습니다. 애호박은 개당 1026원에서 1504원으로 46.6% 올랐습니다. 청상추도 100g당 1165원에서 1651원으로 41.7% 뛰었습니다. 자취생 반찬 단골 재료들이 하필 다 같이 뛴 겁니다.

왜 하필 이 채소들만 이렇게 올랐을까요. 채소류 가격 상승은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출하량 감소 영향이 큽니다. 시금치와 상추 등 엽채류는 잎이 얇고 수분 증발이 많아 고온에 취약합니다. 반대로 배추, 양배추, 무처럼 잎이 두껍고 저장성 좋은 채소는 상대적으로 덜 흔들립니다.

실제로 7월 중순 자료를 보면 방향이 다릅니다. 배추는 포기당 3493원으로 24.8%, 양배추는 포기당 3006원으로 21.5% 각각 하락했습니다. 다만 위 수치는 폭염이 본격화하기 전 시점 기준입니다. 장 보러 가기 전 마트 앱에서 당일 시세를 확인하면 더 정확합니다.

상추쌈 대신 양배추쌈

청상추 100g 1651원이면 한 끼 쌈 싸 먹기에도 빠듯합니다. 양배추 한 통은 20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초반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5분 찌면 5~6인분 쌈이 나옵니다. 삼겹살이나 계란말이를 곁들일 때 쌈장만 있으면 상추 없이도 아쉽지 않습니다.

오이무침 대신 무생채

오이 10개 8313원짜리 사서 무침 한 그릇 만들면 개당 800원꼴입니다. 무는 저장성이 좋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무 하나를 채 썬 뒤 고춧가루·식초·설탕으로 무치면 반찬 3~4회분이 나옵니다. 냉장 보관도 오이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시금치 된장국 대신 콩나물국

시금치 100g 1978원짜리로 된장국 한 번 끓이면 그걸로 끝입니다. 콩나물은 한 봉지(200~300g)에 1000원 안팎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된장을 풀고 끓이면 국물 맛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냉동 시금치를 쟁여두는 방법도 있는데, 가격은 마트마다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세 가지만 바꿔도 반찬 재료비가 한 끼 기준 2000~3000원씩 줄어듭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 해 먹는다고 치면 한 달에 3~4만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요리법을 바꾸는 게 아니라 재료만 바꾸는 거라 손도 더 안 갑니다.

이 가격 흐름이 언제까지 갈지가 관건입니다. 정부는 현재의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달 상순 기준 이들 채소류의 도·소매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염이 언제 꺾이느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다음 장보기 전에 시세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냉동채소로 바꾸면 영양가가 떨어지지 않나요?
A. 수확 직후 급속냉동한 채소는 신선채소와 큰 차이 없이 영양소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오래 익히면 일부 영양소가 줄어들 수 있어 살짝만 데치는 조리법을 추천합니다.

Q. 채솟값은 언제쯤 다시 내려갈까요?
A. 정부는 폭염이 잦아들면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폭염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Q. 대체 채소를 살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대체 채소도 산지나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 보러 가기 전 마트 앱이나 전단으로 당일 시세를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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